<d design travel> 제주 호 편집부 노트 04

<d design travel> 제주 호 편집부 노트 04

제주의 롱 라이프 디자인을 찾아서, 

서귀포 호근동 오영희 구덕 장인을 찾아갔던 편집부 두 사람. 

2022.05.29 photo by 인선


안녕하세요, 

<d design travel> 첫 해외 특별판 <제주>호를 만들어가는 

편집부 이지나 (콜링 북스)와 편집장 신도 히데토입니다. 

우선 이 책에 관심 갖고, '구독'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역다움'을 중심에 두고, '디자인'이 있는 곳을 발견해나가며

한 권의 책으로 <제주도>를 만들어갑니다.

정식 책 줄간은 2024년 4월, 

우선 일본어와 영어 책으로 발행됩니다. (추후 한국어판 발간 예정) 

첫 해외 특집호를 만들어가는 이야기-

제주에서 본 것, 생각한 것 그리고

d mark review 로 선정한 곳은 아니더라도, 

맛있게 먹고, 유심힌 본 이야기를 한 달에 한 번 이상 나눠보겠습니다. 

그럼, 정확히 날짜를 지정하지 않고,

때때로 메일에 도착할 저희의 이야기와 반갑게 만나주세요.

감사합니다.


<편집장 신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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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PER 와 <d design travel> 신도 편집장  photo by 지나


제주 체류 기간이 10일 남았습니다. 

지난 4월 워크숍을 시작으로, 오늘까지 약 5주간 섬 안을 돌아 봤습니다.

d design travel의 본질은 다섯 가지 기준이 있는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곳이 바로 <그 땅다움>입니다. 물론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그 가게나 시설, 사람의 활동이 그 땅에서 행해질 필요가 있는지를 생각합니다. 일부러라도 일본에서 바다를 건너오고 싶다고 생각할 수 있는 "제주 만의 것"을 저희 편집부는 찾고 있습니다. 

본지에서는 그것들을 여섯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최대 24곳을 「d 마크」라고 칭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그 d 마크는 제주에서는 거의 정할 수 있었어요. 다만 아직 고민 중인 것이 <카페> 카테고리입니다. 

한국만의 문화로, 일본과 크게 다른 것이 포토 스폿(인스타그램)의 동향. 비록 커피가 맛이 없어도, 비록 멀리서도, 비록 비싸더라도, 「일부러 사진을 찍으러 간다」라고 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그곳이 미술관이든 갤러리든 레스토랑이든,

많은 사람들이 휴대 전화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어쩌면 조용히 그 장소를 체감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 수도 있는데, 어디서든 찰칵찰칵! 때로는 자리를 옮겨 이쪽저쪽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저희가 가본 대형 카페는

대부분 이를 받아들여 어디서 찍어도 아름답게 찍힐 수 있도록 인테리어와 디자인의 질을 높였습니다. (한국의 카페 디자인과 인테리어에, 정말 놀랐습니다.)

귤과 녹차, 보리 등 제주 만의 자원을 사용하면서 아름답게 보이는 가게들.

자, 여러분도 생각나는 곳이 많을 것입니다. 과연 그것이 진짜인지 아닌지 함께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by 신도


<편집부의 고민> 

첫 해외 작업에서 처음 생각하는 것이 문자 표기 문제입니다.

<제주> 호라고 해도 지금까지와 같은 d design travel이라면 일본어와 영어의

2개 국어만 표기됩니다. 하지만 일본어 밖에 모르는 일본인이

이 책을 가지고 제주에 갔을 때 한국어 밖에 모르는

현지인에게 전할 길이 없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사진이 있는 페이지를 보여주고, 한 마디 영어로 전달할 수 있어도,

현지 고깃집에 가도 메뉴를 읽을 수 없습니다.

하물며, 제주에는 '제주어'도 있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최소한의 한국어도 표기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은 <제주>책 만의 특징적인 콘텐츠로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by 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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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 한국어, 영어와 일본어. 

언어 표기를 고민하고, 그림을 의뢰할 일러스트레이터에게 보여줄 시안도 만들어봅니다.

photo by 신도


<이번주 편집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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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답사의 시작 전, 

지난 제주 답사에서 렌트했던 차량이, 현대자동차의 CASPER였습니다. 

지난 편집부 노트 02에도, 렌터카로 제주를 다니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다, 이 캐스퍼 차량에 제주도의 비자림의 이름을 딴, 

<비자림 카키 매트>색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실행력과 추진력이 좋은 편집부 두 사람이, 각각 서울과 도쿄로 복귀한 뒤

현대자동차 CASPER 마케팅팀에 제안서를 보냈고, 놀랍게도 하루 만에,

이 차량 지원이 결정되었습니다.


석가탄신일과 현충일이 있어서, 제주의 도착 시간이 조금 더 걸렸지만,

완전한 <신차>가 배를 타고, 제주도에 곧 도착합니다. 

오직 이 이야기만을 담아서, 

CASPER 와 함께 한 여행기를 발행하겠습니다. by 지나


<d design travel Photo Jour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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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민속 자연사 박물관에서 만난 <애기 구덕>. 

2차 답사와 리서치에서, d 제주에서 소개, 판매하고 있는 애기 구덕을 만든

장인이신 <오영희 선생님>을 뵈었고, 구덕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신도 편집장이, 이 <애기 구덕>을 제주의 LONG LIFE DESIGN 으로

책 속에서 소개할 예정입니다! by 지나


  <지나의 편집 후기>

지난 4월, d 제주점에서의 워크숍을 시작으로 

신도 편집장과 제주도에 머물며 많은 장소를 함께 둘러보고 있습니다. 

한 사람의 생각과 의견 만이 아니라, 

다녀온 뒤, '어떤 생각이 남았는지' 끊임없이 대화하고 있습니다. 


편집부 두 사람이 온전히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곳도 

있었습니다. "여기는 d mark 같다"고 말하는 편집장에게,

100% 동의하지 못해서, 편집부인 저도, 자꾸 질문하며,

과연 <지역다움>이 무엇인지, <디자인>이 무엇일까, 더 깊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제주'를 마케팅적인 요소로 활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지역의 특산물'로 만든 메뉴가 과연 맛도 좋은지 등을 질문하며,

보내고 있는 나날입니다. 

인스타그램에선 매우 유명한 곳, 리뷰도 많은 곳이

좀처럼 ‘여기가 왜?’ 하고 생각나는 곳도 있었거든요. 


이렇게 <d design travel>은 자꾸 ‘질문’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하며, 답을 해나가며, 

편집장과 공동의 시간으로 머무는 제주도 시간에

d mark 리뷰로 소개할 곳을 선정하고, 할 수 있는 만큼

취재한 이후 서울에 머무는 제가 후속 취재를 올 예정입니다. 


현지에 머물며 알게되는 제주 사람을 통해 추천받은 가게, 

'이 사람을 꼭 만나보세요!' 하는 분도 만났습니다. 

과연 이 책이 어떤 표지의 모습으로 출간될지,

만드는 저희의 기대감도 큽니다.

마지막까지 순조롭게 해외 작업이 이루어지도록

응원해주세요.


d.travel.jeju@gmail.com